<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에서 발간하는 웹진 <전망과실천> 30호 입니다. 연구자의 시선
마침내 마르크스주의의 위기가!
– 마르크스주의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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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20일
글 권영숙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장 |
언제가 가장 최근의 마르크스주의의 위기였는가? 그것은 지금 바로 당장, 지금 이 순간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이며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을 미래의 바로 그 순간이다. .. 역사가 분명히 보여주는 것은 마르크스주의의 해석의 권한은, 즉 자본론에서 무엇이 과학적인가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은 당대에 인식된 정치적 현실이었다는 점이다… 전향은 흔했으며, 지금 흔하고, 앞으로도 흔할 것이다. 왜냐하면, ‘현실’이 전향의 근거이기 때문이다. 예측되었으나 오지 않는 현실에 대한 실망은 이론에 대한 좌절로 나타나며 현실에 대한 무조건적인 승인으로 나타난다… 자본가들이 자본주의와 자본가들을 살리기 위해 분투하는 와중에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예측되었지만 오지 않은 노동계급의 혁명에 좌절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시민의 승리는 민주화의 완성, 즉 부르조아 자유민주주의 공고화(consolidation)의 결과였으며 동시에 ‘민중’이 포섭하고 있었던 미분화된 계급 개념을 완전히 폐기하는 이론적 기반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역설적으로 민중을 폐기하고 시민으로 대치하는데 있어서 이른바 좌파 이론가들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
Review & Preview
한 세대 전의 마르크스주의, 그리고 오늘의 마르크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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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20일
글 및 번역 권영숙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장 |
프레드릭 제임슨이 지적한 것처럼, “마르크스주의의 ‘위기’ 또는 ‘죽음’은 자본주의가 재편되고 엄청나게 확장된 바로 그 시기와 동일한 때에 발생했음이 분명해진다” 다른 말로 하면, 마르크스주의의 위기는 자본주의의 ‘전환’과 동시적으로, 혹은 최소한 궤를 같이 하며 발생했다. 이는 이 ‘위기’라는 인식 자체의 본질이 마르크스주의가 기존의 자본주의를 ‘전복’하기는 커녕 해명하지도 못한 채 이미 과거의 이론들이 현실을 설명하지 못하는 새로운 자본주의적 현상들을 직면하기에 이른 ‘이론적 무능력’에 대한 지적 공포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 30년 사이에 무엇이 달라졌으며, 앞으로 30년 뒤에도 여전히 지금같이 ‘위기’를 중얼거리고 있지 않으려면, 지금 어떻게 문제의식을 설정해야 하는지 지식인들은 자신들의 이론과 실천의 통합, 즉 어떻게 혁명적이 되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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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회운동
선거민주주의에 대항한 제헌주체의 저항
– 미국 뒷마당의 ‘붉은 판쵸들’, 볼리비아 민중의 반제 반신자유주의 총파업 |
2026년 5월 29일/ 글로벌 사회운동 Global Social Movements
글 권영숙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 소장 |
부정선거도 하지 않았고 계엄이나 쿠데타를 시도하지도 않은 대통령의 즉각 사임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 이제 이 ‘시위’는 민주주의에 반하는 것인가? 이 시위는 ‘내란’인가? 볼리비아 민중은 자신들이 주권자로서 새로 만든 헌법을 정부와 국가가 집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볼리비아 시위는 민주냐 반민주의 관점에서 전혀 설명되거나 이해될 수 없다. 오히려 반대다. 민주적 선거로(비록 그 과정이 의심스러울지라도) 집권한 정치세력이 추진하는 제도적 변화를 ‘제헌적 정신’에 입각한 인민들이 거부하면서 기존의 사회주의적 체제의 존속을 요구하는 일종의 ‘헌법적 충돌’ 사건이라고 규정해야 한다. 이는 우선 파즈 현 대통령의 임기 중단과 사임 요구로 나타난다. 요약하면 이번 볼리비아 민중의 시위는 형식적 민주주의, 선거 민주주의에 대항한 헌법적 주체의 집단저항이다. 그러므로 아민자드가 19세기 유럽의 시위가 1871년 파리코뮨을 마지막으로 ‘바리케이드에서 투표함으로’라고 말한 것에 견줘서 표현하면, 이제 ‘투표함에서 바리케이드로’의 역전환이 일어날 조짐이다. |
현장쟁점 민노의 창
“만국의 노동자, 세입자여 단결하라“
– 주거권 없는 부동산 정책과 투기 개발만 부추기는 6.3 서울시장선거 |
2026년 5월 29일
글 이원호 (빈곤사회연대 집행위원장) |
“누가 더 빨리 개발하고, 누가 더 많이 지주 조합을 지원할 것이냐”는 공공성 후퇴의 경쟁만 있을 뿐이다. 주택공급이 서울시민의 주거안정을 위한 것이라 포장하지만, 무분별한 정비사업으로 인한 투기 촉발, 공동체 붕괴, 낮은 재정착률, 강제퇴거 문제 등 반복되는 정비사업의 문제를 해결할 대안 제시는 눈을 씻고 봐도 없다. 주거·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이 둘을 ‘정원오세훈’이라 칭하는 이유다… 서울시장 선거 결과에 따라, 우리는 더 불평등한 도시 서울, 더 비싼 도시 서울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 일터인 노동 현장에서 억압받는 불안정 노동자들이, 삶터인 집 문제로 이중의 고통을 받는 불평등이 심화할 현실을 생각하면, 부동산의 도시 서울을 주거권의 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공동의 투쟁이 모색되어야 한다. |
한마디의 세상 Word of the World
“9500 마일은 너무 멀다”
– 미중회담에서 ‘대만’ 이란? |
2026년 5월 29일
글 <전망과실천> 편집부 |
미국은 동아시아에서 더 이상 지역 안보를 유지하는 수호자가 아니다 |
한국은 과연 지난 1948년부터 주장해온 ‘단독정부’에서 벗어나 북한을 별개의 국가로 인정하고 평화공존할 수 있을까? 미중 사이에서 ‘춤추는’ 대만의 정치인들은 우스꽝스럽기는 하지만, 한국이나 일본이라고 해서 다를 바는 없다. 한국은 미국의 역내 세력 약화를 계기로 전시작전권 환수 등 자주권 강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그러나 이는 실은 미국이 힘을 되찾을 때까지는 한국군이 주한미군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한국의 지배층은 미국의 안보 우산에서 벗어날 생각이 없으며, 당장 북한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해야 할지 합의된 경로도 갖고 있지 못하다. |
다가오는 행사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 창립 3주년 심포지엄
민주주의 & 자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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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는 창립 이래 해마다 당대의 현실을 포착하고 실천적 미래를 모색하는 거시적 화두를 정해서 심포지엄을 열어왔습니다. 2023년 창립 첫 해는 ‘민주주의와 노동의 동학’, 2024년은 ‘체제전환과 이중전환’, 2025년은 ‘법과 정치, 그리고 공화국의 미래’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3주년 심포지엄은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란 대주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는 어떻게 공존(불)가능하며, 계급적시각으로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연구자들이 새로운 견해를 제시합니다. 2부에서는 현장과 연구자가 함께 토론하는 라운드테이블도 마련했습니다. 많은 관심과 적극적 참여 바랍니다. |
다가오는 행사
[공지]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 책읽기 ‘민책클럽’
21세기 자본주의의 전환과 노동 – 2026년 6월에 읽을 책
제라르 뒤메닐 & 도미니 크레비 <자본의 반격:신자유주의 혁명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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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는 제라르 뒤메닐 & 도미니크 레비 著, <자본의 반격: 신자유주의 혁명의 기원>를 읽고 함께 토론합니다. 이 책은 19세기 말부터 지금까지 자본주의의 이윤율 하락, 실업증가, 불황등 경제변수들의 장기적인 변화과정에 대한 분석에 근거해 현대 자본주의의 신자유주의 혁명의 기원을 설명합니다. 신자유주의는 ‘자유시장’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으나 사실은 전후 케인스주의적 타협정책에 대항해 금융집단이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시도한 모든 노력들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것입니다. 이를 저자들은 ‘자본의 반격’이라고 말하는데, 그렇다면 ‘노동의 반격’은 어떻게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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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연대
세종호텔 노조 고진수지부장 구치소 2차 면회 260506 |
이제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고진수 구출을 위한 법을 둘러싼 투쟁에 어긋남이 없어야겠습니다. 이번에는 온 정성을 다해서, 투쟁으로 엄호하면서 법률투쟁도 철저하게 대비해서 꼭 고진수 지부장을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세종호텔 투쟁을 위해서, 그 투쟁의 선봉을 세상밖으로! 법에게 정의를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법앞에 정의를 세우기!
고진수 세종호텔 노조지부장이5월22일부터 포승줄과 수갑채우기에 항의하고 불구속 수사를 요구하며 구치소내에서 ‘옥중 단식’에 돌입했습니다。 다음은 고진수의 ”단식에 돌입하며“ 옥중서신입니다。 |
[민주주의와노동 연구소]는
‘민주주의와 노동’이라는 주제를 정치경제학비판의 관점에서
이론적 실천적으로 탐색하고 연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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