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곳이 없고, 살 수가 없다 – 스페인 ‘세입자의 난’(亂)
대중의 반응은 순식간에 폭발했다. 너무나도 비인도적이었으며, 그들 모두가 같은 처지에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지금 시위대는 평의회를 만들어 스스로 광장을 ‘쿄뮌’으로 만들면서 최종적으로는 사회적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시위대의 깃발 중에 ‘rentierism 철폐’(자산소득주의, 즉 불로소득, 금융소득주의 철폐)가 나부끼는 것도 이 때문이다…
1989년 3저 호황의 여파로 한국경제에 유동성이 폭증했다. 이미 가뜩이나 인구과밀이었던 서울의 집값은 급등하기 시작했고 집주인들은 전세금을 올렸다. 이른바 ‘전세대란’의 시작이었다. 당시 공식기록으로 약 40여명이 자살했다. 이제 그 아이들이 다시 37년 만에, 자신들의 가족을 파괴한 그 전세난으로 인해 몰리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전세난, 월세난이 발생하면 그것이 정치적 변동이 될 수 있을까?…
스페인 ‘세입자의 난’은 다음날 아침이 밝아오자 해방구를 만들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바로 역사적 집단 기억, 그리고 사회운동과 집합행위는 축적된 공동의 ‘레퍼투아르’이기 때문이다…유럽은 몸살을 앓고 있으며, 그리고 겨울이 오고 있다. ‘불만의 겨울’이(winter of discont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