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에서 발간하는 웹진 <전망과실천> 25호 입니다.
트럼프는 맘다니 승리로 대표되는 ‘포퓰리스트적’ 정치의 의미를 자신이 가져가려 하고 있으며, 그들이 회동하던 같은 시간에 ‘반사회주의 결의안’을 통과시킨 의회는 대중 지도자들(정치인)를 포섭하면서도 대중의 ‘급진화’, ‘좌경화는 초기에 제거하려 한다. 반면 조란 맘다니는 정치적 승리를 행정적으로 현실화할 재원 및 제도권 정치의 지지를 얻으려고 한다. 이 삼자가 절묘하게 만나는 지점에 일어난 일이 바로 트럼프/맘다니 회동이었다… 결론적으로 트럼프 집권 10개월의 시간은 자본가의 전면 등장, 자본과 국가의 유착 관계의 고도화, 경제 악화, 지지율 하락, 의회 세력의 반발, 자본가들의 조기 퇴장, 실망한 (특히 젊은)유권자들 사이의 친사회주의적 경향성 확대, 이를 통제하고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민주당과 공화당의 전략 모색 등으로 요약된다. 그리고 미국 밖의 정부와 자본가들은 이같은 미국의 변화에 따라 협조하거나 혹은 아예 같은 배를 타거나, 때로는 대립하면서 국제 질서가 새롭게 구축되고 있다. 내년 여름이 되기 전에 그 질서는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
|
|
|
2025년 11월 27일
글 장대업 연구위원 (서강대학교 글로벌 한국학)
|
|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아시아 자본주의 경제, 더 나아가 글로벌 자본주의 변동 속에서 아시아 노동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인식론적 전환이다. 이 오랫동안 지체되어온 전환은 아시아를 “세계의 공장(global factory)”이 아니라 “노동의 대륙”으로 다시 상상하는 데서 출발할 수 있다. 이는 유럽의 부상 이래 지속되어 온 기존의 아시아 발전사 서술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한다. 아시아 노동, 따라서 아시아 자본주의를 글로벌 자본주의라는 총체성의 중심에 두는 새로운 역사 서술이 필요하다… 마르크스는 아시아와 주변부를 글로벌 자본주의의 필수적인 구성 과정으로 인정하여 아시아를 자본주의의 외부가 아니라 자본주의의 구성적 요소로 이해하는 데 중요한 출발점을 마련한다… 마르크스가 완성하지 못했지만 중요한 인식론적 전환을 보여준 지점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나는 아시아 노동을 글로벌 자본주의 속 아시아의 위치에 대한 19세기적 인식틀을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제안한다… 우리는 아시아 노동을 비정상이 아니라 정상, 주변이 아니라 중심으로 인식하는 것에서 새로운 전략의 모색을 시작해야 한다. 글로벌 자본주의의 목줄을 쥐고 있는 것은 다른 누구의 노동이 아니라 바로 아시아의 노동이기 때문이다..
|
|
|
|
2025년 11월 27일
번역 및 편집자 글 권영숙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장)
|
|
|
저자는 논문에서 ‘체제’(regime)가 근본적이고 구조적이며 상대적으로 항구적인 사회적 관계라는 것을 거의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단지 ‘정치 제도’(그리고 그에 부수된 사회, 경제 제도)라는 관점에서 체제(regime)을 접근한다. 따라서 역설적으로 ‘혁명’의 18-19세기적 의미(심지어는 20세기 중반까지도), 즉 혁명의 ‘혁명적’ 의미는 소실되고 ‘정치 변동’으로 사소화되는 효과를 낳는다. 실은 이것이야말로 Clarke이 분류하려고 했던 혁명이라는 개념과 정의들의 난립들을 불러온 근본적인 이유이다…. 아주 쉽게들 지금은 ’반혁명의 시대‘ 라거나 혹은 ’비혁명의 시대‘라고 선언하는 순간, 실로 ‘체제 변화’ 의 방식도 모호해졌고, 심지어 체제도 모호해졌다. 이런 지적인 운동적인 풍토속에서 어쩌면 이에 대한 가장 합리적이고 혹은 가능한 접근은 ’혁명‘을 이 논문처럼 ’대중기반의 체제변화‘라고 포괄적으로 규정하는 것으로부터 다시 출발점을 세우는 것일 수도 있겠다. 이렇게 접근하면 적어도 혁명은 우리의 논의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이 아니라, 더욱 포괄적인 ’집합행위들‘, 혹은 ’사회운동‘의 일부이자 구별되기도 하는 ’혁명‘ 혹은 ’혁명 운동‘으로 배제당하지는 않을 수 있을 것이다.
|
|
|
|
2025년 11월 27일
글 <전망과실천> 편집부
|
|
|
일시: 2025년 12월 6일 오후6시 장소: 중식당 西安(서안) 서울 정동길 25-2
|
|
|
“오늘로 정리해고 통보를 받은지 만 4년이 되었습니다. 정리해고 철회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269일째 고공농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종호텔지부장 고진수입니다… 55년전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며 법전과 자신을 불태웠던 전태일열사의 뜻을 기념하는 오늘, 새 시대를 어떻게 주도할 것인지를 묻는다면 마음껏 착취할 수 있는 자유를 자본가들로 부터 빼앗고 문서로만 남아있는 근로기준법과 천만노동자들에게 적용되지 않는 노동3권을 되찾는 투쟁을 민주노총이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
|
[민주주의와노동 연구소]는
‘민주주의와 노동’이라는 주제를 정치경제학비판의 관점에서
이론적 실천적으로 탐색하고 연구합니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