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와노동 연구소

‘좋은 친구들’ (Good Fellas)

민노연 창립식_087

‘좋은 친구들’ (Good Fellas)

2024년 10월 10일  / 한마디의 세상 Word of the World
<전망과실천> 편집부

1. 10살짜리의 유서 
“나를 위해 울지 말아요. 그럼 내가 슬퍼지니까. 내 옷들은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내 장신구는 라하프, 라나, 바툴에게 주세요. 구슬상자는 바툴이 가져야 해요. 한 달에 50 세켈 씩 나오는 내 보조금은 절반은 라하프에게,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마흐앜드에게 주세요. 내 장난감은 바툴이 가졌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내 동생 아흐마드에게 소리지르지 마세요. 이 소원들을 꼭 들어주세요.” (최근 가자의 라샤 지구에서 건물 잔해 밑에서 발견된,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죽은 열 살 먹은 팔레스타인 소년의 유언장 노트)  

2. 좋은 친구들
이스라엘의 자선 단체는 가난한 이스라엘인들을 돕기 위해 가자 주민들에게서 약탈한 전자제품들을 싸게 파는 바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 단체는 이 행사에서 일하고 ‘곤궁한 사람들을 도울’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이 단체의 이름은 이스라엘 명으로  ‘HaHevre Hatovim’, 영어로 하면 ‘Good Fellas’, 한국어로는 ‘좋은 친구들’이다.

10세 소년의 유서. 출처: 이스탄불대학 AI연구원인 팔레스타인계 Nour Naim의 X(구 트위터)

이스라엘의 가자 거주지역 폭격으로 폐허더미 아래 죽어가면서 10세 소년이 쓴 유서는 좋은 친구의 모습이다.
이스라엘의 가자 폭격 속에서 가자 주민들에게 약탈한 ‘전리품’을 가난한 이스라엘 인들에게 싸게 파는 바자를 준비하는 단체와 그런 행사에 자원봉사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도 ‘좋은 친구들’이다.

한마디의 세상이다.
이 세상의 말들이 갖는 의미는 이렇게 다양하고, 더럽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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