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와 계급적 노조운동의 존재 정립을 향한 기획 3 _ 강원지역 노동정세토론회
이재명 정권의 자산계급정치, 메가 프로젝트 해부, 그리고 한국 노동운동의 방향
2026년 10월 01일 / 교육 선전
글 <전망과실천> 편집부
사회적파업연대기금과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의 공동기획 전국순회토론회가 작년 12월 ‘영남벨트 노동정세토론회’로 첫발을 떼고, 4월 24일 전남 영암에서 2번째 ‘광주전남 노동정세토론회’에 이어, 9월 19일 3번째로 민주노총 강원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좌파와 계급적 노조운동의 존재 정립을 향한 기획”이란 제목하에, 노동의 사회적연대’를 지향하는 사회적파업연대기금과 운동과 이론의 우경화를 막고 좌파 이론의 정립과 ‘구체적인 정세에 구체적인 개입’을 목표로 하는 연구소가 함께 마련한 기획시리즈다. 이번 토론회는 “이재명 정권의 자산계급정치, 메가 프로젝트 해부, 그리고 한국 노동운동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권영숙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 소장의 강연에 이어 ‘지역노동운동 활동가 집담회’를 강원결집 및 금속노조강원지역지회준비위원회가 공동주관하였다.
권영숙 소장의 강연은 예외없이 다시 출발점인 “정세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했다. 그의 강연은 언제나 ‘정세론’으로부터 출발해왔다. 권 소장은 정세를 객관적 조건뿐 아니라 현재 운동의 지형과 담론을 포함해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의 실천은 이후 정세의 조건이 되기 때문에 잘못된 정세 인식은 잘못된 실천으로 이어지고, 다시 다음 시기의 운동 조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그는 지난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을 되짚은 후, 그때의 ‘정세적인 실천’이 현재의 조건이 된 최근 정세 속에서 계급적 주체형성의 문제가 더욱 긴급해졌다고 말하고, 지금이라도 ‘주체형성의 전술’로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시각에서 권 소장은 ‘체제 전환’과 ‘체제 변혁’을 구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현재 운동전반을 장악하고 있는 ‘체제전환’ 담론의 모호성, 주체의 부재를 문제제기했다. 특히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 대자본가들과 한자리에서 발표한 ‘메가 프로젝트’를 ‘제2의 6.29’선언’이라고 표현하며, 현재 메가 프로젝트에 대한 반대 담론이 쏟아지고 있으나 메가 프로젝트를 단지 그것만으로 비판하는 한계가 있다면서, 메가 프로젝트를 87년 체제 정치경제질서의 한계속에서 한국 자본주의가 내세운 새로운 발전전략의 일부로 위치지우고, 자본주의를 정조준하는 정세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 자본주의의 위기와 한국자본주의의 ‘체제 전환’ 을 곧바로 노동운동 자신의 위기로 받아들이거나 자본주의의 발전전략에 대응하는 ‘체제 전환’으로 받아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원지역 노동운동의 현실과 과제를 놓고 2부 활동가 집담회가 이어졌다. 강원결집과 금속노조 강원지역지회 준비위원회등 지역의 노동운동 활동가들이 함께한 가운데,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의 역할과 방향 (김수미, 공무원노조), 강원지역 금속노조운동의 현황과 조직화 과제(이효성, 금속노조 강원지역지회준비위 미조직부장)를 주제로 발제가 진행됐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어떤 조직을 만드는가’뿐 아니라 ‘무엇을 위해 조직하는가’라는 보다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됐다. 특히 지역노동 조직화 방안으로 민주노총이 제시하는 산별 조직화 전략에도 불구하고 지역내에서 ‘계급내 산업과 업종을 넘어서는 단결’을 위한 전략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점, 90년대초 전노협때 ‘씨줄과 날줄’의 지역-산별 조직화를 포기하지 말고 계속 시도해야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1부에서 제기된 ‘자본의 위기인가, 노동의 위기인가?’ 그리고 ‘주체의 위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질문, 2부에서 강원지역 노동운동의 상태에 대한 구체적인 진단을 토론하면서 지역과 현장의 조건에서 조직화의 방법을 찾고 지역에서 전계급적 연대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고민하고 계급적 노조운동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
2026. 10. 1
사회적파업연대기금X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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