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에서 발간하는 웹진 <전망과실천> 34호 입니다.
2026. 10. 30. 웹진 34호
<글로벌 사회운동 특집>
글로벌 사회운동

‘Liberal Trap’(자유주의의 함정)

“미래를 흥정하지 말고, 현재를 해방하라”
– 미국 컬럼비아대 학생운동이 프랑스 시위 청년들에게 보내는 편지
2026년 10월 30일

글 권영숙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 소장

“우리는 파리, 리용 등에서 우리 또래이거나 더 어린 아이들이 학교문을 막고 팔레스타인 깃발을 흔드는 영상들을 보았다. 우리의 투쟁을 너희들의 투쟁에서 보았다”…. “국제주의를 수용하고 자유주의 함정(liberal trap)을 벗어나라. 투쟁이 적절한 반대의 수준에 대한 논쟁으로 축소되지 않도록 하라. 시위가 2주차 접어들었을 때, 리버럴들은 가자 학살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를 ‘우리가 대중들에게 어떻게 보이는가’에 대한 담론으로 바꾸었다…” 
자신들의 그같은 과오와 실패를 프랑스에서 지금 ‘불만의 가을’을 주도하면서 시위를 지속하고 있는 청년학생들이 부디 되풀이하지 않도록 당부한다 : “보편적인 투쟁을 ‘외부’와 ‘내부’로 나누어 인식하는 프레임이 출현하는 순간, 운동은 힘을 잃고 만다”. 그러면서 콜롬비아 가자 학살 항의 시위 그룹은 프랑스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이 격려한다. “이 지구를 불태우며 너희의 몰락을 꾀하는 자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요구하지말라. 우리가 프랑스 학생들에게 권하는 것은 지구를 불태우고 너희의 몰락을 꾀하는 자들이 살 수 없는 현재를 만드는 것이다”.

이슈 리포트

‘불만의 겨울’, 동요하는 세계, 출구없는 미래

: 혁명에서 동원으로– 갈림길에 선 유럽의 사회운동 물결
2026년 10월 30일 
글 권영숙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장
중요한 것은, 왜 프랑스만이 아니라, 전유럽에 걸쳐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가, 그들은 어떻게 행동하고 있으며 정치권력은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으며 그 미래는 어떻게될 것인가, 더 나아가, 왜 유럽 바깥의 지역들도 들썩이고 있는가, 그렇다면 이번 유럽의 시위사태는 보다 근본적인 글로벌 이슈가 단지 유럽이라는 약한 고리를 통해 표출되고 있을 뿐이며, 실제 문제의 근원은 물 새는 교실을 넘어서는, 현재의 글로벌 자본주의 체제에 물이 새거나 혹은 쥐가 들끓고 있기 때문인가 하는 것이다….
지역적 경제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제도적 셋팅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왜 시위가 글로벌 현상으로 동시적으로 벌어지는가에 대한 답은 자본가들과 정치세력들이 시민과 노동자들을 쥐어짜서 생존권 위기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는데서 찾아야 한다…
지금 전지구적으로 사회운동이 현실에 대한 불만과 못살겠다는 아우성을 간헐적으로 혹은 폭발적으로 담고 있지만, 왜,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모른채 과거의 역사들을 다시 끌어오는데 그치고 있다면, 그리고 그같은 유산들이 다가올 현재의 정치적 제도, 즉 선거에서 동원되는 자원에 그치고 만다면, 이 사회운동은 고작해야 자신의 ‘시위 싸이클’을 마친 채 다시 소멸될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다.

글로벌 사회운동

운동정치의 새로운 실험

– 세르비아 ‘학생 명부(Student List)’운동

2026년 10월 30일 
글  권영숙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장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학생운동세력의 정치 플랫폼인 Student List (학생 명부)는 정당이 아니며, 지도자도 없으며, 프로그램은 있으나 이념은 없으며, 조직도 없다. 즉 비정치적 정당이다… 자유주의적 대학생/지식인 집단이 극히 소수의 인재풀에서 정치적 대표를 선출하고 다른 정치 세력과의 연대 없이 자신들의 ‘순수함’을 명분으로 하여 전체 대중에게서 지지를 호소한 것은 이같은 자신들의 불리한 정치적 사회적 위치를 역으로 무기로 삼는데 성공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즉 비자유주의적 illberal 민주주의 안에서 비정치적인 자유주의의 승리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정확히 EU의 이해와도 일치하는 것이었다. 바로 이점에서 Student List가 이른바 ‘컬러 레볼류션’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논란이 발생한다. 즉 서구의 직간접적 지원을 받는 정치 변동인가, 아니면 순수하게 내부적인 정치적 힘의 분출인가 하는 것이다… 이 ‘비정치’가 현실 정치 속에서 각기 다른 방향으로 자신들의 이해를 찾아 나설 때, 즉 불가피한 정치화가 시작되면 그때는 비로소 list (명부)는 ‘청구서’가 되어 그들에게 날아올 것이다.

글로벌 사회운동

살 곳이 없고, 살 수가 없다

– 스페인 ‘세입자의 난’(亂)
2026년 10월 2일 

글 권영숙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 소장

대중의 반응은 순식간에 폭발했다. 너무나도 비인도적이었으며, 그들 모두가 같은 처지에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지금 시위대는 평의회를 만들어 스스로 광장을 ‘쿄뮌’으로 만들면서 최종적으로는 사회적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시위대의 깃발 중에 ‘rentierism 철폐’(자산소득주의, 즉 불로소득, 금융소득주의 철폐)가 나부끼는 것도 이 때문이다…
1989년 3저 호황의 여파로 한국경제에 유동성이 폭증했다. 이미 가뜩이나 인구과밀이었던 서울의 집값은 급등하기 시작했고 집주인들은 전세금을 올렸다. 이른바 ‘전세대란’의 시작이었다.  당시 공식기록으로 약 40여명이 자살했다. 이제 그 아이들이 다시 37년 만에, 자신들의 가족을 파괴한 그 전세난으로 인해 몰리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전세난, 월세난이 발생하면 그것이 정치적 변동이 될 수 있을까?…
스페인 ‘세입자의 난’은 다음날 아침이 밝아오자 해방구를 만들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바로 역사적 집단 기억, 그리고 사회운동과 집합행위는 축적된 공동의 ‘레퍼투아르’이기 때문이다…유럽은 몸살을 앓고 있으며, 그리고 겨울이 오고 있다. ‘불만의 겨울’이(winter of discontent).

한국 이주노동자운동의 주장과 미래

현대중공업 이주노동자 투쟁은 한국사회의 새로운 모습 
“모든 노동자는 하나라고 전 세계에 외칩시다”

2026년 10월 30일 

글 프사드 차민다(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조직부장)

이들은 전국금속노동조합에 가입했고, 함께 투쟁해 2023년부터 삭감된 돈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이주 노동자 투쟁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조선소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업과 농업에 종사하는 이주 노동자들도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권리는 법전에만 머물고, 현실에서는 권력과 협박으로 이주노동자들을 억압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미등록 상태가 되거나 추방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부당한 일을 겪고도 견디며 침묵해 왔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에 온 이주 노동자들이 오히려 목숨까지 잃고 있습니다. 삶의 벼랑 끝에 내몰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이주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입니다…
이제 그럴 때가 왔습니다. 이 투쟁을 통해 모든 노동자는 하나라고 전 세계에 외칩시다.

[후기] 좌파와 계급적 노조운동의 존재 정립을 향한 기획(3)_강원지역 노동정세토론회

“메가프로젝트는 한국 자본주의 체제 전환의 일부”
지금이야말로 ‘주체 형성의 전술’을 구체화해야 

2026년 10월 1일 

글 <전망과실천> 편집부

1부에서 제기된 ‘자본의 위기인가, 노동의 위기인가?’ 그리고 ‘주체의 위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질문, 2부에서 강원지역 노동운동의 상태에 대한 구체적인 진단을 두고 토론하면서 지역과 현장의 조건에서 조직화의 방법을 찾고 지역에서 전계급적 연대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고민하는 자리였다.

사파연대

가자지구 집단학살 3년 규탄대회 참가 및 민중가수 고 황현 5주기 기억식 참여 2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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