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쟁점 민노의 창

메가프로젝트의 스펙타클, 이면을 보자

그런데도 반대 목소리는 크지 않다. 기후 위기 악화시키고, 불평등 확대시키고, 지역을 자본의 이해에 맞게 마구잡이로 재편하고, 노동권과 생명권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데도, 마땅한 대안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메가프로젝트에 반대 기치를 들기 어렵게 만든다. 그래서 메가프로젝트의 숨겨진 문제를 드러내며 운동을 조직하는 일은, 지구의 생태적 한계 내에서 더 많은 사람의 삶을 풍요롭게 할 발전 전망을 찾고, 이윤이 아니라 삶에 꼭 필요한 노동을 중심으로 생산을 재조직할 방안을 모색하는 것, 지금과 같은 방식의 AI 개발이 필연적 기술이 아니라 선택의 결과임을 드러내고 다른 기술적 경로를 탐색하는 일과도 연결되어야 한다. 메가프로젝트의 스펙타클 이면의 문제를 직시하는 것, 다른 체제를 건설하는 운동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